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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인터뷰④] ‘데드맨’ 김희애 “실제로 본 봉준호 감독, 겸손해 존경스러웠다”

배우 김희애가 영화 ‘데드맨’의 GV에 함께해준 봉준호 감독에 대해 언급했다.김희애는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데드맨’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과 만난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을 받고 “감사했다”고 밝혔다.김희애는 “세계적인 감독님이 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렸고 황송하게도 느껴졌다”며 “실제로 뵈니까 정말 겸손하다는 게 느껴졌다.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 강조했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000억 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7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06 14:37
연예일반

“봉준호 감독 많은 조언”…조진웅X김희애 ‘데드맨’ N차 관람 이끌까 [종합]

‘데드맨’이 이름값을 증명하고 N차 관람을 이끌 수 있을까.영화 ‘데드맨’ 언론시사회가 2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하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했다.‘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데드맨’은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 ‘괴물’ 공동 각본을 집필한 하준원 감독의 데뷔작이다. 여기에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하준원 감독은 “데뷔작이다 보니 시나리오를 구현해내는 배우들을 보고 감흥이 컸다. 오래 쓴 시나리오가 연기로 구현됐을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며 “어느 한 장면을 꼽기 힘들 정도로 영광스러운 세 배우와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이어 “봉준호 감독님은 아주 초창기 때 1차 편집본을 봤다. 최종본은 이번 주 토요일 배우들과 함께하는 GV에서 볼 것 같다”며 “시나리오에 있어서는 많은 조언을 받았다. 첫 번째 신부터 자세하게 리뷰를 해줬다. 대사의 톤 등을 디테일하게 짚어줬다.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조진웅은 바지사장계 에이스에서 하루아침에 ‘데드맨’이 된 이만재 역을 맡았다. 조진웅은 “책을 읽고 잘 쓰인 이정표 같다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집필하기 전까지 취재를 5년 정도 했다고 하는데 치밀함이 충분히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조진웅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진웅은 “김희애와 협연을 한다는 게 놀라웠다”며 “너무 행복한 작업이었다. 디테일의 에너지가 굉장히 좋았고 나는 감히 들이밀 수 없을 것 같았다”고 칭찬했다.이어 “이수경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때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어 동료들에게 물어봤더니 축하한다며 칭찬을 늘어놓더라. 왜 칭찬받는지 현장에서 고스란히 느꼈다”고 했다. 김희애는 정치판 최고의 컨설턴트 심여사 역을 맡아 대체 불가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김희애는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다. 전문 용어가 나오면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며 “요즘 영화가 재미있으면 N차 관람을 한다고 하는데 ‘데드맨’도 한 번 더 보면 놓쳤던 걸 다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강렬한 이미지 변신에 대해서는 “내가 정치는 잘 모르지만, 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은 패셔너블하고, 패션 아이템 하나로 자신의 목적을 표시한다고 하더라. 그런 외적인 모습을 참고하려 했다”고 했다. 이만재와 공조를 펼치는 공희주 역의 이수경은 “조진웅 선배님과 호흡하게 돼 정말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조진웅 선배님은 생각보다 말랑말랑한 사람이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되돌아봤다.이어 “목적이 뚜렷해 공희주를 이해하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그러나 극 전체를 이해해야 하니까 이걸 내가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면서도 “오늘 완성된 영화를 보고 많이 이해한 것 같다”고 완성도에 자신감을 드러냈다.한편 ‘데드맨’은 다음 달 7일 개봉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1.29 17:31
연예일반

[TVis] 하지원 “4년간 감정 기복 심해.. 배우 그만둘까 생각도” (유퀴즈)

배우 하지원이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29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하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하지원은 “지난 4년 동안 감정 기복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심했다. 계속 나라는 사람을 고민하고 배우로서 부족하다는 생각에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를 탐구하고 세상에 대한 탐구를 같이 시작하다가 봉준호 감독님이 생각나더라”며 “한 번도 뵌 적이 없는데 감독님이 사회나 인간에 대해 영화로 풀어가지 않느냐”며 봉준호 감독에게 손 편지를 쓴 적 있다고 밝혔다. 그는 “편지에 ‘감독님 영화에 꼭 출연하고 싶다. 기다리겠다’고 적었다”고 했다. 이같은 고백에 MC 유재석이 “시작은 인간적인 내용인데 결론은 영화 출연 아니냐”라며 팩폭해 폭소를 유발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9 22:45
예능

[TVis] 송은이, 장항준이 쓴 영화 시나리오에 “네가 안 썼지?” 케미 (라디오스타)

영화감독 장항준과 방송인 송은이가 32년 지기 절친에서 감독과 제작자로 뭉친 사연을 전했다.지난 18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는 영화감독 장항준과 방송인 겸 CEO 송은이가 출연해 두 사람이 합심한 영화 ‘오픈 더 도어’의 비하인드를 풀었다.장항준 감독과 송은이는 ‘라디오스타’에서 근황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라디오스타’ 출연분으로 유튜브 조회수 898만을 기록했던 장항준 감독은 하반기 개봉될 영화 ‘오픈 더 도어’를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이어 송은이는 최근 ‘비보쇼’로 10초 만에 티켓 매진을 기록했던 일을 자랑하는가 하면, 영화 제작자로 나서게 된 일화를 전했다. 송은이는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시나리오가 재미있어 제작을 결심했다고 털어놨고, 시나리오를 집필한 장항준 감독에게 “이거 네가 안 썼지”라고 물었던 일을 전해 폭소를 자아냈다.영화 ‘오픈 더 도어’ 비하인드가 오픈되자 장항준 감독은 쉴 틈 없는 속사포 토크를 이어갔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오픈 더 도어’로 작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생각보다 굉장히 반응이 좋았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뿐만 아니라 영화를 함께 작업한 송은이가 “봉준호에게 봉테일이 있다면 장항준에게는 장테일이 있더라. 꼭 고집하는 뭔가가 있어요”라고 띄워주자, 장항준 감독은 “그건 봉준호 감독님 흉내낸 거다”라고 응수, 웃음 폭격을 날리기도 했다.후반부에는 소속사 대표 송은이의 바쁜 스케줄이 공개돼 이목이 집중됐다. 송은이는 장항준 감독과 김은희 작가를 비롯해 권일용, 봉태규, 김수용 등 최근 영입한 라인업을 소개했고 작년에 데뷔한 걸그룹 퀸즈아이도 알리며 기대를 당부했다.신작에 애정을 맘껏 드러낸 장항준 감독은 오는 25일 영화 ‘오픈 더 도어’로 극장가를 찾는다. 장항준 감독이 약 6년 만에 스릴러 장르를 다시 선보이는 만큼 하반기 흥행 또한 기대되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0.19 09:24
영화

[IS인터뷰] ‘천박사’ 김성식 감독의 강동원 얼굴 활용법

“강동원 배우의 클로즈업샷을 보러 오세요. 가정에 평안이 깃들 것입니다.”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의 김성식 감독은 알았다. 이 영화의 강점이 무엇인지. 김 감독은 영화 개봉을 맞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영화의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강동원의 비주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앞서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이동휘 역시 “강동원 선배가 너무 아름다웠다”며 여러 차례 강동원의 외모에 대한 감탄을 드러냈던 바. 실제 ‘천박사’는 개봉 전부터 강동원의 하네스 착용으로 온라인 공간에서 많은 누리꾼들의 기대를 받기도 했다.“‘부산행’ 현장에 있었는데 그때 옆에서 강동원 선배가 ‘검사외전’을 찍고 있었어요. 사과 하나를 딱 들고 걸어와 앉아서 드시더라고요. 여자 스태프들이 구름떼처럼 몰려 있는 걸 봤어요. 그 장면이 잊히질 않아요.” 김성식 감독은 ‘천박사’의 주인공 천박사 역으로 강동원 외에 어떤 배우도 고려하지 않았다. 강동원이 캐스팅이 되지 않는다면 연출 데뷔를 포기하고 조연출로 돌아가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 정도로 강동원은 김성식 감독이 생각한 천박사 그 자체였다.김 감독은 천박사 캐릭터에게서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스피겔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어느 땐 진지하다가 어느 땐 웃기고, 또 인상을 쓰면 분위기가 변하는 그런 느낌이 천박사에게 있었다. 그런 스파이크 스피겔 같은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로는 강동원 배우만이 떠올랐다”고 이야기했다.‘천박사’는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소재 역시 ‘퇴마’이다 보니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다. 본래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던 김성식 감독에게 맞춤 작품이었던 셈이다.“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 배우의 표정, 연기가 아주 중요했어요. 그래서 강동원 배우를 비롯해서 이동휘, 이솜, 김종수, 박소이 등 출연 배우들 사진을 방에 붙여놓고 계속 봤어요. 그게 봉준호 감독님이 많이 하던 방식이기도 해요.” 김성식 감독은 봉준호 감독의 연출부 출신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 때는 조연출로 활약하기도 했다. ‘천박사’에는 ‘기생충’에서 문광과 근세 역으로 각각 열연을 펼친 이정은, 박명훈 배우가 부부로 등장한다. 봉준호 감독은 VIP 시사회에서 이 장면이 등장할 때 엄청 크게 웃기도 했다고. 김성식 감독은 “일부러 저렇게 웃으시나 했다”며 웃음을 보였다.아무튼 그렇게 배우들의 얼굴을 열심히 들여다보며 촬영을 한 덕에 배우들의 다양한 얼굴을 작품에 담아낼 수 있었다. 김성식 감독은 “강동원 배우의 경우 양쪽 얼굴이 다르다. 한쪽은 무쌍, 한쪽은 유쌍”이라면서 “천박사가 악인과 대치할 때는 무쌍인 쪽을, 약간 코믹하거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장면에서는 유쌍인 쪽을 담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하네스에 대해서도 한 마디. 김 감독은 “검을 벨트에 차면 예쁘지가 않아서 약간 형사물처럼 윗부분에 차면 어떨까 했다”면서 “옷에 많이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데 그조차도 아름답더라. 강동원 배우가 모든 걸 패션으로 승화했다”고 밝혔다.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천박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30 16:43
영화

[인터뷰①] “유재선 ‘잠’ 시나리오 죽여” 봉준호 감독이 ‘천박사’ 김성식 감독에게 한 말

영화 ‘기생충’의 연출부를 했던 김성식 감독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로 대중영화 감독 데뷔를 하게 됐다.김성식 감독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이 ‘천박사’ 시나리오를 보고 뭐라고 하더냐”는 질문에 “봉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고 한 한 시간 정도 모니터링을 해줬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말씀을 해주셨다”고 운을 뗐다.김 감독은 “봉 감독님이 나한테 한 말이 ‘유재선 감독 ’잠‘ 시나리오가 죽인다’는 것이었다. 경쟁의식을 고취시키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또 유재선 감독과 데뷔 동기 같은 느낌이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면서 “‘잠’을 봤는데 정말 너무 좋은 작품이더라. 탐나는 재능이었다. 유재선 감독에게 ‘나 어떡하냐. 개봉일 다가오니까 불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7일 개봉.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6 11:52
영화

‘국민 배우’ 故 변희봉, 오늘(20일) 발인… 가족·동료 배웅 속 영면

영화계의 큰 별 고(故) 변희봉이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든다.고 변희봉은 과거 췌장암 투병 중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지난 18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81세. 고인의 발인식은 20일 낮 12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빈소가 차려진 후 봉준호 감독, 송강호 등 영화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봉준호 감독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4편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괴물’, ‘살인의 추억’에서 고인과 함께 연기했던 송강호는 영화 ‘거미집’ 인터뷰가 끝나고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았다. 인터뷰 중 비보를 접한 송강호는 “자주 뵙지는 못했지만, 연락드리고 했었다. 선생님은 5년 전쯤 제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조문도 오셨었다”며 “봉준호 감독님을 통해 투병 중인 소식을 간간이 전해 들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를 표했다.고 변희봉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 ‘허준’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플란다스의 개’, ‘괴물’, ‘살인의 추억’ 등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9년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주연을 맡고, tvN 예능 ‘나이거참’에 출연한 게 마지막 활동이었다.고인의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 봉안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0 06:51
연예일반

‘잠’ 유재선 감독 “데뷔작으로 칸, 예상 못한 것 투성이” [IS인터뷰]

“모든 기적과 운을 이 작품에 다 쏟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예요. 캐스팅부터 칸영화제 초청까지 모든 게 너무 잘풀렸어요. 정말 기뻤습니다.”영화 ‘잠’으로 유재선 감독은 자신의 이름 석자를 영화계와 대중에게 또렷이 각인시킬 게 분명하다. 무려 데뷔작으로 칸국제영화제 진출을 이뤄낸 유재선 감독의 ‘잠’을 영화에 대한 애정이 높은 한국 관객들도 분명 사랑할 것이므로.유재선 감독은 ‘잠’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데뷔작이 칸영화제 초청을 받은 데 이어 개봉까지 순조롭게 다다르게 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는 ‘잠’을 만드는 과정이 예상 못 한 것 투성이었다고 털어놨다. “솔직히 캐스팅부터 그렇게 잘될 거라고 생각을 못 했어요. 이선균, 정유미 배우 모두 제가 마음 속에 담아뒀던 일순위였거든요. 그래도 영화는 끝까지 모르는 거잖아요. 후반작업까지 마무리가 잘 돼야 하는 거니까요. 그런데 무사히 영화를 완성했고, 칸영화제까지 가게 됐어요. 칸에 초청됐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 기분이 잊히지 않아요. 정말 기뻤거든요.”‘잠’은 행복하게 지내던 신혼부부의 삶에 어느 날 괴기스러운 일이 일어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편 현수가 어느 날부터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점차 과격해지는 현수의 행동 탓에 아내 수진은 잠을 이루지 못 한다. 이선균과 정유미가 각각 현수, 수진 역으로 호흡을 맞췄다. 이선균은 ‘기생충’으로 봉준호 감독과 인연이 있는데, 마침 유재선 감독이 ‘옥자’의 연출부를 한 이른바 ‘봉준호 키드’였다. 봉 감독은 이선균은 물론 정유미에게도 전화를 직접 해서 ‘잠’의 시나리오를 볼 것을 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유재선 감독은 “제작사와 함께 캐스팅을 치열하게 고민했다. 제작사 대표님이 ‘현수와 수진 역에 어떤 배우가 어울릴 것 같냐. 불가능한 인물이라 생각돼도 말해 보라’고 했고, 내가 이선균과 정유미를 이야기했다”면서 “추측하건대 봉준호 감독님이 내가 두 배우를 섭외하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서 전화를 해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두 분은 베테랑 배우시잖아요. 저는 그냥 데뷔하는 감독이고요. 데뷔하는 감독은 현장 경험이 없을 수밖에 없으니까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 작품에 함께 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큰 힘이 됐죠. 저는 두 분과 잘 협업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고, 그 속에서 좋은 영화를 만들어보자는 생각뿐이었어요.” 유재선 감독은 연출부로 일하며 작품과 작품 사이에 ‘잠’ 시나리오를 썼다. 집중해서 시나리오 작업을 한 건 대략 3~4개월 정도. 촬영에는 2개월 정도가 소요됐다. 이선균과 정유미가 ‘잠’의 시나리오가 무척 깔끔했다고 했는데, 시나리오 만큼이나 작업 과정도 깔끔했던 셈이다.‘잠’에는 유재선 감독의 당시 상황도 많이 반영돼 있다. 주인공 현수는 극에서 이름이 알져지지 않은 배우로 나오는데 ‘잠’ 시나리오를 쓸 당시 유재선 감독 역시 일이 없었다. 유 감독은 “영화를 보면 수진이 왜 현수 같은 사람과 결혼했을지 의문이 들 수 있는데, 그 의문은 내가 내 아내에게 드는 것과 같다. 아내에게 ‘왜 나같은 사람과 결혼하려고 하느냐’고 묻자 ‘그런 문제는 둘이 함께 극복하는 것’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과연 ‘잠’에서 수진과 현수도 둘이 함께 ‘수면 중 이상행동’이란 현수의 문제를 극복할 수 있을까. 가장 사랑하고 가까운 사람이 가장 무섭고 기피하고 싶은 존재가 될 때의 섬뜩한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잠’은 오는 6일 정식으로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01 06:15
영화

“색다르고 특별해” 송강호X김지운 감독이 자신한 ‘거미집’ 흥행 성공할까 [종합]

배우 송강호와 김지운 감독이 올 추석 극장가를 찾아온다. 김지운 감독의 데뷔작 ‘조용한 가족’(1998)부터 ‘반칙왕’(2000),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밀정’(2016)을 함께 한 송강호와의 인연이 ‘거미집’까지 이어졌다. 두 사람의 시너지가 ‘거미집’을 통해 또 한 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했다.‘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연출을 맡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앞서 지난 5월 열린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12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현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김지운 감독은 “김열(송강호) 감독이 어떤 영감을 받은 뒤 결말을 바꿔야 한다고 결심한다. 치정 멜로였다가 스릴러로 변하고, 또 재난극처럼 바뀌고 나중엔 호러물로 바뀐다”며 “흑백 필름의 질감이 주는 으스스함, 70년대 고전 영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서 영화 속 영화를 흑백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1970년대의 영화 촬영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거미집’은 악조건 속에서 영화를 만들어가는 배우들과 스태프, 제작자와 감독 등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개성과 욕망을 그려냈다. 김지운 감독은 “중요했던 건 앙상블이었다. ‘코미디가 이렇게 재밌을 수 있는 거구나’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티키타카 대사가 난무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이어 “내가 아는 배우들 중 대사를 가지고 놀 줄 아는 배우를 섭외하려고 했다. 그러려면 딕션이 좋아야 한다. 티키타카에서 오는 독특하고 새로운 재미를 한 번 한국에서 제대로 해보고 싶었다. 새로운 소재와 독특한 재미, 색다른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김지운 감독과 다섯 번째 호흡을 맞춘다. 송강호는 극중 걸작을 만들고 싶은 연출자 김열 감독을 연기했다.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해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욕망을 유쾌하고 재밌게 풀어낸다”며 “충돌과 갈등 속에서 탄성이 나오는 지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또 김열 캐릭터에 대해 “걸작을 만들고 싶은 예술가로서의 욕망, 재능 이런 것들이 뭉쳐져 있는 인물이다. 그걸 분출 못 해서 어쩔 줄 모른다.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거미집’을 통해 처음으로 영화감독 역할에 도전했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데뷔 이후 카메라 앞에만 있다가 뒤에 있으니 편하더라. 아주 재밌게 찍었다”며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도 VIP 시사회 오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너무 기대된다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송강호는 김지운 감독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김지운 감독과 25년 정도 알고 지냈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갈증을 많이 풀어주신 분”이라며 “‘거미집’에서 김 감독의 초창기 작품 ‘조용한 가족’과 ‘반칙왕’의 독보적인 감각과 창의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베테랑 배우 이민자 역의 임수정은 “‘거미집’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작품 속에서도 실제 직업인 배우를 연기할 수 있었다는 게 큰 행운이었다. 훌륭한 배우들 덕분에 연기에 대한 고민 없이 즐겁게 연기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오정세는 극중 바람둥이 톱스타 강호세 역을 맡았다. 오정세는 “사랑이 지나치게 많아서 혼나야 하는 캐릭터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많이 혼나기도 한다”며 “나와 싱크로율은 한 10%인 것 같다”고 말했다. 강호세는 화려한 의상과 구레나룻으로 눈길을 끄는 캐릭터. 오정세는 “처음에 구레나룻을 붙였을 때 어색하고 불편했는데 언젠가부터 저게 없으면 옷을 안 입은 느낌이더라. 제가 봐도 잘 어울렸던 것 같다”며 웃었다.끝으로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에 대해 기대를 당부했다. 김 감독은 “색다르고 특별한 영화적 즐거움을 줄 것이다. 진짜 앙상블을 볼 수 있을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와서 즐겨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거미집’은 오는 추석 개봉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9 12:29
영화

‘거미집’ 송강호 “데뷔 후 첫 감독 役… 박찬욱·봉준호도 기대된다고”

배우 송강호가 데뷔 후 처음으로 감독 역할에 도전했다.영화 ‘거미집’ 제작보고회가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됐다. 김지운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이 참석했다.‘거미집’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리는 영화.송강호는 ‘거미집’에 대해 “인간의 욕망을 다루는 작품이다. 그런데 그 욕망을 유쾌하고 재밌게 풀어낸다”며 “충돌과 갈등 속에서 탄성이 나오는 지점들이 있다”고 소개했다.이어 김열 캐릭터에 대해 “걸작을 만들고 싶은 예술가로서의 욕망, 재능 이런 것들이 뭉쳐져 있는 인물이다. 그걸 분출 못 해서 어쩔 줄 모른다”며 “우리가 모두 가지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송강호는 ‘거미집’을 통해 영화감독으로 변신한다. 이에 대해 송강호는 “데뷔 이후 카메라 앞에만 있다가 뒤에 있으니 편하더라. 아주 재밌게 찍었다. 김지운 감독의 조언은 없었다. 감독 역할을 하는 게 너무 신나서 마음대로 했다”고 말했다.또 “박찬욱, 봉준호 감독님도 VIP 시사회 오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며 “너무 기대된다고 하시더라”라고 덧붙였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29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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